개인화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적용
논쟁 이슈 등 한눈에 파악 가능
다양한 양질의 정보 제공이 관건
페이스북이 글로벌 검색엔진<사진>을 도입한다. 페이스북은 22일(현지시간) 블로그에서 ‘친구찾기’나 ‘위치검색’ 이외에도 뉴스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모든 게시물이 검색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5/10/23/20151023000308_0.jpg)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세계 최대 검색 플랫폼인 구글(google)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친구와 장소에 국한됐던 검색기능이 게시물 및 뉴스 영역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과 영국에 국한해 게시물 검색이 가능하게 했지만 뉴스피드 등 매체 검색은 이뤄지지 않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페이스북의 검색엔진은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가 논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기존 검색 플랫폼인 구글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인터넷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페이스북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맞는 광고를 제공해왔다”면서 “새로운 검색엔진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미디어 등 다양한 광고주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T 전문매체인 지디넷(ZDnet)은 “강화된 페이스북 검색엔진은 결과적으로 SNS를 통한 정보 수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 네트워크에 기반한 정보수집이 구글검색 기능보다 다양하고 좋은 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쿼츠(Quartz) 지는 “2006년 당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15억 명의 회원이 볼 수 있다”며 “페이스북 세계에서 사생활은 더 이상 사회규범(social norm)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허핑턴 포스트는 “SNS와 기존 포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의 검색기능으로 인해 사생활을 침해받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크버그는 이미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검색엔진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톰 스토키 이스북 검색담당 부사장은 “소셜네트워크가 일반 인터넷 포털보다 더 전문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궁금증을 풀 수 던 것을 페이스북에서는 풀 수 있는, 페이스북만의 것(검색 엔진)을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