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이미지가 아닌 정체성…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야”
-서울시브랜드 ‘I.SEOUL.U’ 관련해 “서울시만의 DNA 보여줘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우리는 하루 평균 3000개의 브랜드에 노출됩니다. 마트에는 3만개의 제품이, 스마트폰 앱 시장에 노출된 브랜드는 30만개에 달하죠. 무한한 선택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제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선택을 주도합니다. 어떻게 하면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바로 자기만의 정체성(identity)입니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5' 이 ‘디자인 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유앤아이’ 서체를 개발한 밥 반데리가 강연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5.11.10 |
글로벌 브랜드디자인 기업 ‘토탈아이덴티티’를 이끌고 있는 밥반데리(Bob vander lee) 대표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2015’에서 브랜드를 정체성이라고 정의했다. 이른바 ‘브랜드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고 선택받는 브랜드는 피상적인 이미지가 아닌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5' 이 ‘디자인 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유앤아이’ 서체를 개발한 밥 반데리가 강연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5.11.10 |
밥반데리는 한국 대표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의 브리핑을 들었다. 프리미엄유럽차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는 너무도 좋은 한국의 유산을 갖고 있다. 한국 고유의 열정, 역동성, 그리고 전통은 훌륭하다. 현대차는 프리미엄유럽 브랜드가 될 필요가 없다. 한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가 되면 된다”고 말했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5' 이 ‘디자인 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유앤아이’ 서체를 개발한 밥 반데리가 강연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5.11.10 |
밥반데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의 새 브랜드 ‘아이.서울.유(I.SEOUL.U)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의 브랜딩 작업에 흥미를 갖고 있다. ‘아이.서울.유’도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서울시의 숨겨진 DNA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만으로는 내가 왜 서울을 더 자주와야 하는지를 설명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도시의 브랜드는 그 도시 고유만의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