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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창원중학교 결핵환자 수가 첫 환자 이후에 13명이 추가 확인돼 치료 중이다. 전염성이 없는 잠복결핵감염자 70명을 포함해 현재 감염자는 84명으로 늘었다. 남의 일로만 여기던 결핵이지만, 환자가 늘면서 평소 예방에 관심을 써야 할 때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 관리 보고’에서 한국은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이 가장 높다.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
▶면역력 약한 노약자와 아이들은 각별한 주의 필요=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그 중 폐에 가장 잘 균이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많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전신 권태감, 미열, 식은땀, 기침, 가래, 체중 감소, 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핵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 노래, 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방울에 결핵균이 섞여 공기중에 떠다니다 사람의 폐속에 들어가 전염되기 시작한다. 결핵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즉, 당뇨병, 간질환, 알콜중독, 만성 신부전증, 영양결핍, 규폐증 등과 같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약제를 투약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조기발견 시에는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 뿐만 아니라 뇌와 신장 등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결핵은 침범된 장기에 따라 증세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가장 많은 것이 폐결핵인데, 그 주증세는 미열, 체중 감소, 오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가 오래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를 때가 많다.
이러한 주 증세 외에 기침,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환자에서 발병이 돼 있어도 아무런 증세 없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을 때도 있다.
다른 장기는 늑막염일 때는 흉통, 기침, 호흡곤란, 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있다.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세 외에 복통, 설사, 헛배 등이 따른다. 림프선 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서 혹같이 만져진다. 신장 결핵일 때는 소변에 적혈구, 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과 같을 때도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약 복용해야=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가슴 X-레이 촬영을 해보고 확진을 위해 객담(가래)검사를 하게된다. 결핵의 X-레이 검사 소견은 매우 다양하다. 폐암, 폐농양, 폐렴, 진폐증 등과 같은 다른 질환과 감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결핵 의증 또는 의사 결핵이라고 한다.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발견되면 확실한 진단이 된다. 객담검사에는 직접 도말검사, 배양검사, 약제 감수성검사 PCR법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면역 반응 검사, 기타 혈액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폐 이외의 장기에 침범한 결핵은 각각 그 장기에 대한 검사를 따로 해야 한다.
심재정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근본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한 질병이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간에 중단이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자 임의의 투약 중지나 변경은 결핵균이 약에 듣지 않도록 내성을 키워주는 결과를 초래해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도 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일반 건강 상태가 불량하지 않으면 평소의 활동을 금할 필요도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금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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