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한화, 미래 건 '에어택시' 개발…시장성도 입증
뉴스종합| 2020-04-13 10:54
현대차가 올 초 열린 CES2020에서 선보인 개인용비행체(PAV). [연합]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전 세계 이용자가 2025년 4억5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한화 등 국내 기업들이 '에어택시'를 신성장동력으로 겨냥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 시장성까지 입증됐다는 평가다.

삼정KPMG가 13일 발간한 '하늘 위에 펼쳐지는 모빌리티 혁명, 도심 항공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UAM 서비스가 2030년 도심과 공항 간 셔틀을 시작으로 2040년 도심 내 항공택시, 2050년 광역 도시 간 이동으로 확장되며 이용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UAM은 저고도의 공중을 활용한 도시의 항공 운송 생태계를 뜻하는 것으로, 도시의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신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UAM 생태계의 이동수단인 개인용비행체(PAV)는 대부분 배터리를 통해 전기동력을 얻는 수직이착륙(eVTOL) 방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 114개 업체에서 133개의 eVTOL 모델을 개발 중이고, 이 중 35개 모델은 이미 시험비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보잉, 에어버스, 엠브라에르 등과 같은 글로벌 항공기 OEM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UAM 사업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올 초 열린 'CES2020'에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천명하며 UAM 가속화를 천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UAM에 1조8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내놓는 동시에, 글로벌 항공산업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며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PAV기업인 오버에이사에 300억원을 투자해 에어택시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고서는 UAM 생태계가 정착되기 위해선 기술 개선과 융합, 제도와 법률의 정립, 새로운 인프라 구축,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 증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은 배터리를 포함한 복합소재 산업 뿐만 아니라, IT·소프트웨어, 건설,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분석이 필요하며, 기업과 도시, 정부기관들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리더는 “도시의 지상과 지하 공간은 이미 심각한 포화상태로 기존의 교통 인프라 확장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도시 내 3차원 공간인 공중을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옵션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초융합 산업인 UAM의 밸류체인 분석을 통해 산업별 미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사업구조 재편 방향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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