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는 20일 폭 6m, 길이 53m 규모의 108계단 가운데 화단 부분에 분당 60m 속도로 이동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지난 17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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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가 지난 17일 해방촌 108계단에서 ‘경사형 엘리베이터’ 착공식을 했다. 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진행되며 15인승 경사형 엘리베이터(1개)와 방호 난간(96m) 설치, 하수관(1식) 이설 등이 이뤄진다. 사진은 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 조감도. [사진=용산구/연합뉴스] |
구는 내년 10월까지 15인승 엘리베이터 1개와 난간 96m를 설치한다. 이 엘리베이터는 노약자, 장애인, 관광객을 위한 이동편의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108계단은 후암동과 용산2가동 주민이 이용하는 보행 구간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82명이다. 이 가운데 노약자와 학생 이용률은 36%에 달한다.
108계단은 1943년 일제가 해방촌에 ‘경성호국신사’를 지으면서 참배길로 조성됐다. 경성호국신사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일본군과 조선인의 위령제를지내고 신사참배가 이뤄진 곳이다. 해방뒤 신사는 헐렸지만 이 계단은 주민들이 학교와 버스 정류장 등을 오가는 통행로로 이용돼 왔다. 2012년 계단 주변에 각종 벽화가 조성된 이후 외지인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구 관계자는 “108계단의 하루 유동인구가 평균 1082명인데 이 가운데 노약자와 학생 비율이 약 36%나 된다”면서 “보행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구는 2019년까지 3년에 걸쳐 남산가는 골목길, 역사문화탐방로 등 ‘해방촌 흔적 여행길’을 조성해 이 지역을 서울 대표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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