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슈퍼리치]‘경기감속시대’ 초봉 가장 높은 전공과는?
뉴스종합| 2016-07-08 10:30
-美 화학공학 출신 평균 초봉 7334만원 1위…전산업분야 진출 가능이 장점
-경기둔화기일수록 ‘공학ㆍ수학’ 인기…심리학 등 인문사회계열 최하위권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세계적으로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전공별 소득에서 스템분야가 상위권을 싹쓸이한것으로 나타났다.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이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이공계 전공과를 말한다.

미국 미시간대 학생고용연구센터(CERI)가 조사한 ‘초봉이 가장 높은 전공학과 랭킹’에 따르면, 1위는 화학공학과가 차지했다. 평균 연봉은 6만3389달러(7334만원)로, 지난해 6위에서 1위로 5계단 상승했다. 

2위는 컴퓨터공학(6만3313달러ㆍ7330만원), 3위는 전자공학(6만1173달러ㆍ7082만원)이 올랐다. 전자공학(5만7000달러)은 지난해 순위에서 1위,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를 이끈 CERI의 필 가드너(Phil Gardner) 대학생 노동시장 전문가는 “스템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은 전문 기술지식을 습득하고 잘 숙련돼 있다”며 “고용주 입장에서 즉각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역으로 “졸업생들이 자신의 지식을 일터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임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경기악화는 이공계 전공자들의 초봉을 높게 유지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경기가 감속하면서 기업투자는 줄어들고 소비자들은 당장 먹고 사는 일에만 주머니를 열기 때문이다.

앤서니 카니베일 조지타운대 교수는 “경기침체기에는 예술과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첫번째 희생양이 된다”며 “수학을 많이 접할수록 취업에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학기술자이거나 화학이나 수학을 배운 사람들은 전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영진에도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초봉이 최하위인 전공과로는 심리학이 꼽혔다. 평균 연봉이 3만6327달러(4235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1위인 화학공학 출신 초봉의 절반 수준이다. 이어 홍보(3만6235달러ㆍ4225만원), 광고(3만5733달러ㆍ4166만원)가 따라왔다. 


한편 석사부문에서는 공학 전공이 평균 수입 6만8000달러(792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컴퓨터사이언스와 IT(정보기술)가 6만7735달러(7895만원), 경영학석사(MBA)가 6만2345달러(7268만원) 순이었다.

박사 역시 공학 및 컴퓨터사이언스가 7만6702달러(8942만원)로 정상에 올랐다. 2위는 물리화학ㆍ생물화학(6만3809달러ㆍ7439만원), 3위는 비즈니스(6만454달러ㆍ7047만원)였다.

가드너는 디지털 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많은 고용주들이 소프트웨어 디자인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 졸업생들을 찾고 있다”며 “엄청난 수요가 있고, 고용주들은 높은 임금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CERI가 매해 발표하고 있는 ‘초봉이 가장 높은 전공학과 랭킹’은 200여개 취업알선센터를 통해 전미 4730개 이상의 고용주로부터 얻은 입사 첫해 연봉 데이터에 기반해 작성된다. 여기에는 정규직 및 인턴십을 포함해 코-옵스(CO-ops, 산학협동 인턴십) 등의 각종 노동형태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사업장이 포함된다.

/cheon@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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