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대형 회계법인 이사가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유철)는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여사원을 술자리로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강간미수 등)로 대형 회계법인 A사의 이사 오모(37)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동 한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인턴사원 정모(여ㆍ26) 씨를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옷을 벗기는 등 강제로 성관계를 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이 과정에서 성관계를 거부하는 정 씨를 노래방 의자에서 굴러 떨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오 씨는 범행 전날 회식자리에서 정 씨를 처음 만난 다음날 저녁 “술을 사겠다”고 불러내 술을 마시다 동석했던 남성 부하직원을 먼저 귀가시키고 단둘이 있던 자리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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