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국여성 꾀어 강도-강간한 악랄 중국인
뉴스종합| 2011-01-12 09:26
서울서대문경찰서는 12일 명문대 출신으로 접근, 사귀던 여성을 강도, 강간한 중국인 봉(24)모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봉씨는 피해자 A(27ㆍ여)씨를 중국 북경 자신의 주거지에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69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강취한 혐의다. 또 봉씨는 A씨를 뒤쫓아 국내 입국, A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허위신고(무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봉씨는 외국유학 중 영어에 능통한 명문대 출신으로 소지하고 있던 명품으로 재력을 과시하며 A씨에게 접근 알고 지내게 된 사이로 작년 4월경 A씨에게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혼인하자고 했지만 거짓임을 알게 된 A씨가 이를 거절하고 결별을 선언하자 “결혼하지 않으면 네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견디다 못한 A씨는 봉씨의 부모에게 봉씨를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하려 북경으로 건너갔지만 봉씨는 A씨를 79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과 강도짓을 벌였다. 봉씨 부모의 신고로 A씨는 풀려나 한국으로 피했지만 봉씨는 지난달 중순경 A씨를 뒤쫓아 입국해 서대문서에 A씨가 자신의 신용카드를 훔쳤다고 신고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또 봉씨는 한국 체류 중 신촌에서 영어로 길을 묻는 척하며 또다른 피해자 B(24ㆍ여)씨에게 접근, 자신이 외국 명문대 출신으로 아버지는 부동산 재벌, 어머니는 일본인 의사라고 속이고 B씨의 주거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B씨의 직불카드를 훔쳐 14만원 상당을 부정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봉씨의 신고내용이 허위임을 확인하고 두 피해자 조사를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봉씨를 검거했다.

<신소연 기자 @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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