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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호주戰은 미니‘프리미어 리그’
엔터테인먼트| 2011-01-12 10:48
아시안컵이지만 아시아만의 대결이 아니다. 아시안컵 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있다. 14일 열릴 우승 후보 한국과 호주의 대결이 그렇다. 양팀 최고의 플레이어들은 유럽대륙 북서쪽 섬에서 벌이던 혈투를 중동 열사의 땅까지 끌고 왔다.
팀 케이힐(32ㆍ에버턴)과 브렛 에머턴(32ㆍ블랙번)은 ‘호주의 지성-청용’에 비견할 수 있다.
특히 케이힐과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은 이번 아시안컵 최대의 ‘맨투맨’으로 꼽힌다. EPL에서 잔뼈가 굵은 케이힐은 개막 전부터 여러 매체에서 ‘아시안컵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지목됐다. 뛰어난 골 결정력에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강력한 미드필더다. 이미 인도와 1차전에서 멀티골(2골)을 작렬하며 ‘사자후’를 토했다. 이날 2개의 골을 모두 도운 게 동료 에머턴. 케이힐-에머턴 조합이 14일에도 한국을 흔들 채비를 하고 있다.
박지성은 케이힐과 EPL에서 지난해 9월 맞닥뜨렸다. 박지성은 후반 단 10분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지만 케이힐은 이날 후반 막판 귀중한 추격 골을 터뜨리며 3-3 동점극에 크게 일조했다.
케이힐은 이청용(23ㆍ볼턴)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3월 EPL 볼턴-블랙번 전에서 이청용은 케이힐을 막다 왼쪽 옆구리와 팔을 강타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이내 전의를 불태우며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경기 결과는 0-2 참패였다.
호주의 베테랑 수문장 마크 슈워처(풀럼)도 박지성과는 특별한 ‘구면’이다. 그는 지난 2009년 3월 박지성의 EPL 통산 10호골에 제물이 됐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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