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통 큰 채용’을 확정했다. LG는 올해 1만7000명을 신규 채용, 지난해 1만5000명보다 2000명(13%) 늘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대졸신입 6000명, 경력(대졸)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이다. 특히 LG는 주력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대졸 전체 채용인원 9000명 중 5000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선발키로 했다. LG가 삼성(2만5000명)에 이어 과감한 채용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업계의 적극적인 고용전 략 흐름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사상 최대 21조원 투자, 사상 최대 156조원 매출 등 도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라며 “청년실업 해소에 대한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구본무 LG 회장이 신년사에서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한 것의 실천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김영상ㆍ박영훈 기자 /y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