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신입사원 채용시
인성·전공연관성 우선 고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가장 우선하는 고려 항목은 ‘인성’과 ‘전공의 직무 연관성’으로 단순한 스펙쌓기는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대졸자의 취업 희망 사업체로 중견기업이 가장 많이 꼽혀 청년구직자들의 무조건적 대기업 선호현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이 정부 용역을 받아 작성한 ‘청년고용과 고용정책 효과 실태 분석’ 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신입채용에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우선 고려 항목으로 ‘인성’(성격과 성향)이 43.4%, ‘전공과 해당 직무와의 연관성’이 35.5%로 압도적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턴 등의 직장경험’(8%), ‘직무에 대한 사전지식 및 관심’(5.8%), ‘미래 비전 및 포부’(2.4%), ‘출신 학교 및 학과’(2.1%) 의 순이었다.
특히 구직자들이 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실과는 달리 신입 채용에서 ‘국제화 역량’ 항목은 0.3%에 불과했다. ‘학교성적’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도 0.4%로 미미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이영관 단장은 “이는 단순한 스펙쌓기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회적 비용을 낭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구직자의 취업 희망 사업체에 있어 고졸자는 중소기업(종업원 300인 미만)이 38%로 가장 높게 나왔고, 대졸자는 중견기업(300~1000인 미만)이 48.4%로 가장 선호됐으며 대기업(1000인 이상)은 두 번째로 꼽혔다.
보고서는 “중소ㆍ중견기업이라 하더라도 고용안정만 보장되면 청년층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견기업을 육성할 경우 청년고용 창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