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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인공섬 ‘더 월드’ 금융위기로 침수?
뉴스종합| 2011-01-23 13:08
두바이의 금융위기로 개발이 중단된 인공섬 군도 ‘더 월드’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인공섬 사이에서 여객선 사업을 담당하는 펭괸 마린은 더 월드가 가라앉고 있는 데다 섬과 관련된 각종 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개발사인 나킬과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펭귄 마린 측은 두바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섬 주변의 모래가 침식되면서 더 월드가 점차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킬 측은 더 월드 프로젝트가 ‘혼수상태’에 빠지기는 했지만 아직 ‘죽은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정기적으로 더 월드의 상태를 점검했지만 모래를 추가로 공급해야 할 만큼 심각한 침식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 월드는 바다에 매립한 260여개 인공섬을 이용해 5대양 6대주를 그대로 형상화한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나킬이 지난 2009년 말 모회사인 국영 두바이월드와 함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이후 개발이 중단됐다.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8년 4ㆍ4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58%가량 폭락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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