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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존베이너 “난 감정에 충실할 뿐”
뉴스종합| 2011-02-01 10:48
공개 장소에서 자주 눈물을 보여 미국 정치권에서 ‘울보’로 낙인 찍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자신의 감성정치를 변호하고 나섰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틈만 나면 우는 모습이 유약하게 보인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나는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내가 강하게 느끼는 것에 감정적으로 되는 데 대해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확인한 뒤 행한 연설에서 울음보를 터뜨린 데 이어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년시절 등을 회고하기만 하면 눈물을 보였다. 12명의 형제자매로 북적이는 가난한 노동자의 집안에서 자라나 환경미화원, 술집 웨이터, 야간경비 등 궂은 일을 닥치는대로 해가며 겨우 학업을 마친 베이너의 ‘아메리칸 드림’ 과정을 감안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잦은 눈물이 진정성을 지닌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제스처인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베이너는 자신의 흡연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담배는 합법적 상품”이라면서 “나는 흡연하기로 선택했다. 나를 가만히 둬달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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