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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에 걸리기 쉬운 주식 종목의 4대조건은?
뉴스종합| 2011-02-02 15:16
최근 주식시장에 ‘작전’이 판을 치고 있다.

1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이천세)가 주식 작전을 한 혐의로 27세 증권사 전 직원 등을 구속기소한 사건을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이 작전에 잘 걸리기 쉬울까?

일단 작전을 하기 위해서는 한 동안 소외된, 그래서 마치 뭔가가 있는 듯한 냄새(?)를 풍길 수 있는 종목이어야 한다.

일단 거래량이 뜸해야 한다. 하루 수백주 혹은 수천주 가량 거래되면 작전꾼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래야 조용히 매집을 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기 쉽다.

거래량이 많아, 작전세력들이 매수를 할 때 매도세가 강하면, 작전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매도, 매수세가 거의 없고, 오로지 작전 세력만이 붙어서 매수를 할 수 있는 종목이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적어야 한다. 시총이 클 경우 매도세력이 달라 붙어 작전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게다가 유통주식수도 적어야 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분을 매도할 일이 없다.

그렇다 보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으면 유통주식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업내용 중 최근 뜨고 있는 각종 테마에 엮여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최근 뜨고 있는 저출산 관련 테마, 구제역, AI테마, 희토류 테마, 유전개발테마 등은 좋은 예다.

이들은 일단 시총이 낮고, 유통주식수가 적으며, 최대주주 지분이 높고, 거래량이 뜸한 종목을 선택해 조용히 매수에 들어간다.

테마가 있는 것은 기본이다.

이후 자신들의 자금 여력에서 절반 이상 매수를 한 다음 조용히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사실을 흘린다.

영화 '작전'의 한 장면이다. 박용하가 주연한 작전은 증권가에 작전 세력과 조직폭력배와의 결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방법은 메신저,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통신망이다.

이러면서 추격 매수에 나서고, 일부 정보를 접한 투기자들이 추격매수에 나선다.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따라 붙는다.

그러나 작전세력들은 자신들이 직접 이용하지 않는 증권사 창구가 아닌 창구에서 매수주문이 늘어나면 엑시트(EXIT) 전략을 짠다.

소위 그동안 저가에 매수했던 물량을 ‘털’ 준비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수십억원 이상이 작전에 동원돼 2~3배 이상의 부정 시세차익을 얻기도 한다.

또 이과정에서 일부 온라인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작전세력들이 배포한 자료를 기사화하고,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타고 실제인양 뿌려지기도 한다.

주식 투자자들이 더욱 각별히 언론 매체의 질(質) 부분을 따져야 하는 이유다.

검찰은 물론 한국거래소 등은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허위사실 등의 근원지를 차단하고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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