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뚫리는 길을 보면, 돈이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수혜로 서울 강서구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고, 경춘선 복선 전철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양평과 청평 등 인근 땅값이 들썩였다.부동산 시장에서 새 길은 곧, 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
그렇다면 올해 개통 인프라 개선으로 수혜를 입게 될 투자유망 지역은 어디가 있을까.
5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표적인 교통 수혜 지역으로는 분당선 2ㆍ4차 구간과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 노선 주변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분당선 2ㆍ4차 구간은 기존 분당선을 위ㆍ아래로 연장하는 공사다. 1차에서 5차에 걸쳐 5개 구간에 대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2011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구간은 2ㆍ4차이다. 2차 구간은 2011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상세 구간은 ‘선릉~삼릉~강남구청~청담~성수~왕십리’이다. 4차 구간 역시 2011년 말 개통 예정이다. 상세구간은 ‘죽전~(추가: 新보정역)~신갈(구성)~(추가: 역명 미정)~기흥(구갈, 용인경전철 환승)’이다.
이와 함께 강남과 분당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인 신분당선이 오는 9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원래 수도권 광역전철로 계획이 잡혀 있던 노선이었으나, 판교신도시가 관심을 받으면서 그에 대한 영향으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자~판교~청계산입구~양재시민의숲(매헌)~양재(서초구청)~강남역을 잇게 된다. 성남 구시가지를 경유하는 분당선과 달리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며 바로 정자역에 이른다. 정자에서 강남까지 약 1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섯 개 역으로 노선길이는 짧지만 분당과 강남 간의 시간거리를 약10분 가량 단축시켜 일대 부동산시장에의 인구 유입 등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알파돔시티 사업의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교신도시(동판교) 공동주택 시장에 개통시기 전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37년 개통된 수인선은 1995년을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수인선 협궤철도를 통근용 광역철도로 다시 만드는 공사다. 사업은 3개 구간으로 나눠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 가운데 오이도~연수~송도를 잇는 1차 사업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상세 구간은 ‘오이도~달월~월곶~소래~논현택지~논현~남동~승기(원인재, 인천1호선)~연수~송도’이다. 특히 수인선 복선전철은 여객기능은 물론 경부선과도 직결선을 갖춰 화물열차 운행에 대비해 화물 운반도 가능한 노선이다.
의정부와 용인의 경전철도 주목할 만 하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된다. 노선은 발곡~회룡~범골~의정부~시청~흥선~중앙~동오~새말~경기도2청~효자~곤제~어룡~송산~탑석이며 그중 회룡역은 환승이 가능하다. 원래 7호선 도봉산역까지 건설하려고 하였으나 사업성의 이유로 회룡역까지 축소됐다. 의정부 경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경원선(1호선) 광역전철의 지선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경전철(에버라인)은 총 연장 18.4㎞ 길이에 구갈~강남대~지석~어정~동백~초당~삼가~시청ㆍ용인대~명지대~김량장~운동장ㆍ송담대~고진~보평~수포~전대ㆍ에버랜드 등 역사 1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된다. 구갈역에서는 분당선 연장 기흥역과 환승된다. 차량기지는 초당역 인근에 들어선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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