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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뭄심각...원유수입 증가...국제밀값 폭등
뉴스종합| 2011-02-15 11:30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최악의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관개설비 가동을 늘리면서 중국의 원유수입량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중국의 가뭄으로 글로벌 밀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중국 언론들은 가뭄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관개설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원유 수입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관개시설 장비는 대부분 디젤유를 사용한다.
주로 중국의 밀 생산지이자 가뭄을 겪고 있는 산둥(山東), 허난(河南),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장쑤(江蘇) 지역에서 유류 사용이 급증했다. 여기에다 설 연휴로 귀성객이 늘어나면서 교통원료 소비가 늘어난 것도 수입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가뭄으로 겨울밀 생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카고 상품거래소(CBT)에서 14일(현지시간) 3월 인도분 밀 가격이 장중 한때 부셸당 9.1675달러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중국의 가뭄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가뭄 지역에 몇 차례 눈비가 내렸으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산둥 지방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강수량이 0.5cm로 200년 만의 대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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