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개국과 함께 1395년(태조 4년) 경복궁 정문으로 세워진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1865년(고종 2년) 중건됐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문루 부분이 소실돼 1968년 콘크리트로 재복원됐다.
이 광화문은 지난 2006년 말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해체됐고, 해체 이후 주요 콘크리트 재료는 지금까지 경복궁 고궁박물관에 전시돼 왔다.
고궁박물관에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관될 콘크리트 광화문의 주요 부재는 주심포, 주간포, 귀궁포, 추녀, 여장, 반자, 계단 등 총 9점이며, 무게가 수 십 톤에 이를 만큼 거대한 규모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관될 콘크리트 광화문 주요 부재 전시공간 설계를 마쳤으며, 문화재청은 주요 부재 이관을 위해 별도의 틀을 제작하는 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존대책을 마련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이라는 도시 역사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근현대 서울 문화유산 수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콘크리트 광화문도 근현대 서울 문화유산으로 보고 전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