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병 등 수천명 속속집결 양측 일촉즉발…首都에 첫 탱크 진입…한때 카다피 사망說 유가 출렁
뉴욕타임스는 24일 주민들의 말을 인용, 다양한 군복을 입은 민병대와 용병 등 중무장한 비정규군 수천명이 트리폴리에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탱크가 23일 트리폴리에 처음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의 대치 속에 시위가 격화될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상황은 이번 주말이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4일 수도 인근 자위야와 미수라타 등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수십 명의 반정부 시위대 사상자가 발생해 양측의 충돌은 현실화됐다.
카다피는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반정부 세력의 배후에 알 카에다가 있다며 피의 보복을 재차 다짐해 대량살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다피는 “이 사안이 알 카에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자위야에 있는 당신들(시위대)은 빈 라덴 편으로 돌아섰고 그들이 당신들에게 마약을 줬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카다피가 저격당해 사망했다는 미확인 루머가 돌면서 국제유가가 한 차례 출렁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루머로 원유가격이 배럴당 2달러 이상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 정부 관계자는 카다피가 죽거나 다쳤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