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여야 당개혁안 내부 敵과의 싸움
뉴스종합| 2011-02-28 11:31
공천제도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여야의 당 개혁안이 최종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한나라당은 28일 최고위원회에 제출됐고, 민주당도 이르면 금주 내로 올라갈 예정이다.
19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여야는 모두 ‘각고의 쇄신이 없이는 승리도 없다’는 위기의식을 함께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당 내부 현역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개혁안 처리에 있어서 순탄치 못한 행로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당 공천제도개혁특별위(위원장 나경원 최고위원·사진)가 지난 7개월간 논의 끝에 마련한 ‘상향식 공천개혁안’을 이날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에 보고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공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며 “부작용의 우려도 알고 있으나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면서 개혁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특위안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2: 3: 3: 2 국민경선(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국민 30%, 여론조사 20%)’이나 ‘5: 5 국민경선(당원 50%, 국민 50%)’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과 현연의원들은 개혁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거나 당내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참여경선(당원 50%, 국민 50%)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는 민주당 개혁특위(위원장 천정배 최고위원)의 당 개혁안도 이르면 금주 내 최고위 테이블에 올라갈 전망이다.
특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오늘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하며, 이미 13차례 회의를 통해 정리된 쟁점을 가지고 이번주 안으로 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고 최고위에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최종 의결까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이상화ㆍ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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