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변수에 경상수지‘빨간불’…당초‘물가 3%·성장 5%’목표도 불투명
정부도 물가에 대해선 이미 강한 우려를 잇달아 표명하며 거시목표에 집착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의 반정부 시위 영향으로 치솟는 최근의 국제 유가 상승속도가 2008년 ‘초고유가 시대’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3% 중후반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물가안정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물가와 관련,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내외 환경이 매우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했고, 임종룡 재정부 차관은 지난 25일 “구제역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대내외 물가 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5% 성장 목표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올해 경상수지 목표 160억달러도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한국이 추가적인 유가 상승 땐 경상수지 흑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