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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서 새는 개인정보
헤럴드 TV| 2011-03-03 09:08

◀앵커멘트▶
여러분들 갑자기 현금이 필요하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일단 은행 ATM기를 찾아가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잔액을 확인하고 현금을 찾는 것이 보통인데요.

이 ATM기의 하드디스크가 불법유통됐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담겨있었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은행 자동입출금기.

서울 사대문이나 강남 한복판 을 지나다 보면 20~30미터에 하나 꼴로 설치돼 있습니다.

최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현금을 빼내 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지갑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인터뷰▶-이정수
“자주사용하죠-지갑에 현금은 얼마나-3~4만원정도요?”

하지만 이제 이런 첨단 기기도 마음놓고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2000여만건의 금융 개인정보가 담긴 현금인출기 하드디스크를 유통시킨 혐의로 현금인출기기 운송ㆍ폐기 전문업체 대표 이모씨와 용산전자상가 중고부품업체 대표 정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용산의 중고부품업체 대표 정모씨는 이를 조립PC에 장착하거나 업자들에게 그대로 판매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파기했어야 하는 하드디스크를 이씨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450개를 유통시켰습니다.

개당 6000원에서 7000원에 팔아 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겁니다.

◀인터뷰▶-천현길 강력팀장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유출한 하드디스크에는 특정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계좌번호, 통장잔고는 물론 어느 지점 현금인출기를 언제가서 이용했는지까지 모두 기록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ATM의 HDD가 유통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물론, 보이스 피싱 일당에게 유통될 경우 범죄에 악용될 위험성이 있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개인정보. 그것도 금융 개인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준

◀온마이크▶
“현금인출기 역시 하나의 컴퓨터와 같습니다.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든 기계인 만큼 사후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 IT강국 대한민국에서 신종 금융사기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헤럴드뉴스 윤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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