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5년새 100만원 인상” 대학원생들도 등록금에 뿔났다
뉴스종합| 2011-03-03 11:36
매년 등록금이 치솟는 가운데서도 선뜻 나서기 힘들었던 대학원생들이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앞에서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이 대학 국문과 대학원생 40여명으로 이들은 이번 학기 474만9000원의 등록금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거쳐 정부 권고안대로 등록금 3% 인상을 결정했지만 이는 학부생에게만 해당됐다. 대학원생은 4.2%나 인상된 것이다. 성대 대학원 등록금은 2007년 7.4%, 2008년 6.6%, 2009년 1.1%, 2010년 5.1%, 2011년 4.2% 등 5년간 금액으로 치면 100만원이나 올랐다.

등록금 숫자와 같은 475시간 릴레이 1인 시위를 결정한 학생들은 시간을 쪼개 각자 하루 한두 시간씩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대학원생은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학교 조교, 학원 강사, 과외까지 가리지 않고 하면서 공부할 시간마저 부족하다”며 “아르바이트에 지쳐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있을 정도여서 ‘이번에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릴레이 시위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국문과 대학원생들은 최근 성명에서 “학교가 학부, 대학원 총학생회에 ‘학부 3.0%-대학원 4.2%’안과 ‘학부 3.1%-대학원 4.1%’안 중에서 선택을 강요했고 두 총학은 ‘선배로서 후배에게 양보한다’는 명분으로 전자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태형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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