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털리 포트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블랙 스완’<사진>이 ‘오스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 영화는 지난 24일 개봉해 첫 주말엔 한국 영화 ‘아이들…’에 밀려 2위에 올랐으나 상영 2주차에 들어선 지난 6일까지 90만명을 돌파하며 주말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83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후광을 단단히 입은 것.
‘블랙 스완’은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와 흑조 역할을 동시에 연기하는 주역 발레리나가 관능과 어둠, 파멸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과정을 그린 심리스릴러 영화다.
노년의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주말극장가에서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1, 2주에 각각 주말박스오피스 6위와 10위로 처져 있었으나 3주차에 들어서 4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순재, 윤소정 등 관록의 배우들이 펼치는 호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극장가에선 보기 드문 뒷심을 보여줬다.
한편, 맷 데이먼 주연의 로맨스스릴러 영화 ‘컨트롤러’와 조니 뎁이 목소리로 주인공을 연기한 애니메이션 ‘랭고’가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으며 지난주까지 2주 연속 1위였던 ‘아이들…’은 5위로 내려앉았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