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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 진도 6.4 지진에 끄덕없다
뉴스종합| 2011-03-16 09:26
새벽부터 쉴새 없이 레미콘트럭이 들락거리는 서울시 신청사 공사현장의 수십명의 작업자들이 일본 대지진 이후 더 강한 건물을 짓겠다는 열기가 넘쳐났다.

현재 서울시 신청사 공사는 지상 11층 철골설치 작업이 한창이며 지하 5층 바닥 및 기둥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있다. 또 신관동 전면 커튼월 철골을 설치하고 있으며 본관동 지하3층에는 바닥슬래브 거푸집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공사가 한창인 신청사 내진공사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현장점검은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에 내진설계 중요성을 강조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는 밝혔다.

1905년 이후 100여년 기간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계측된 최대 지진규모는 약4.0정도로서 서울시 신청사 설계지진 규모인 약6.5정도에 못 미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진설계가 수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신청사는 무엇보다 재난발생시 상황을 총괄 지휘하는 중요한 시설로서, 진도 Ⅷ(8)의 6.4 지진규모를 견딜 수 있는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돼 현재 공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신청사는 지진에 안전한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 골격인 기둥과 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및 철근을 30~40% 정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관동에는 4개의 주계단실 등 코아를 적정한 위치에 배치하고, 구조 또한 SRC(철골ㆍ철근콘크리트조)의 합성구조와 콘크리트 일체식 벽체로 해 수평 진동시 충분히 대응토록 설계돼 있다.

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신청사 본관동은 1926년 건립돼 8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로서 내진구조가 아니었으나 시민 안전을 위해 중앙홀 벽체, 기둥 및 보 등의 보강을 통해 내진구조로 시공하고 있다.

안전도 조사결과 D등급을 받은 중앙홀은 좌ㆍ우측면과 뒷면에 당초 벽돌벽을 30㎝두께의 콘크리트 벽체로 교체하고, 기존 기둥과 보는 9~20㎜ 철판을 덧붙여 구조를 보강 했다. 파사드부분은 신축하는 본관동의 17개의 기둥과 기초에 일체식으로 연결해 지진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지진발생 횟수나 정도는 아직 경미한 수준이지만 만약의 상황에 꾸준히 대비해 나가겠다”며 “이번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삼아 ‘안전도시 서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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