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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흑자 전환 확실시…하지만?
뉴스종합| 2011-03-16 09:35
지난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최악의 부진을 겪은 LG전자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해 9월17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구원투수’로 전격 등장한 구본준 부회장이 사령탑에 오른 지 6개월만이다.

‘품질 경영’을 제 1순위로 내세운 구 부회장은 예상보다도 빠르게 LG전자를 정상화시키고 있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 부문 부진 만회, 기술 논쟁을 불러 일으킨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 스마트TV 시장 안착 여부, 신성장 동력 육성 등 여전히 많은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1분기 흑자 전환 전망= 올 1분기 LG전자는 스마트폰 등 휴대폰 부문 적자가 축소되고 TV 부문 재고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 수준을 전망하며,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852억원, 245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 취임 후 빠른 준비, 강한 열정과 독한 실행력, 집중적인 업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Fast, Strong & Smart’라는 새 슬로건을 발표한데 이어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부마다 명예회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구 부회장은 ▲예측 가능 경영 ▲수익구조 개선 ▲개발·출시 일정 준수 ▲품질 책임 경영▲미래 준비를 5대 중점 관리 항목으로 정해 매달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꼼꼼히 관리 하고 있다.

▶ 여전히 산적한 과제 =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이었던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사업의 흑자 전환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휴대전화 부문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설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실적 개선은 가능할지 몰라도, 단기간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업체들마다 스마트폰 기술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판세를 뒤집을 만한 획기적 신제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데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 강자들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가격적인 요소가 아니면 그 틈을 파고 들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TV 부문도 고민거리다. 특히 최근 치열한 기술 논쟁을 불러 일으킨 FPR 방식의 3D 스마트 TV의 시장 안착 여부도 관건이다. 가전 부문도 연 5% 이상의 탄탄한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원화 절상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불안 요소가 있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도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영훈 기자@zuhpark>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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