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의류 ‘파주 메카’ 시대 열리다
뉴스종합| 2011-03-18 10:22
질샌더 등 21개 명품·165개 브랜드

남성·스포츠·아동 브랜드 대거 보강

DMZ·헤이리마을 관광명소 인접

롯데, 뛰어난 교통 접근성 바탕 반격채비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백화점, 대형 마트에 이어 아울렛 시장에서도 동일 상권을 놓고 치열한 매출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첫 결전지는 경기도 파주다. 신세계첼시는 18일 파주시 탄현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12월 이곳에서 10분여 떨어진 곳에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유통 강자가 파주 아울렛 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신세계첼시, 관광명소와 연계된 쇼핑타운=신세계첼시의 파주아울렛은 영업면적 3만1113㎡(9412평) 주차대 수 1720대로 들어선다. 아울렛 최초로 3층 복층 구조로 꾸몄다. 입점 브랜드도 업계 최대 규모인 165개에 달한다. 신세계첼시 측은 해마다 20~30%씩 성장하는 국내 명품 시장을 반영해 질샌더, 캘빈클라인 컬렉션, 토리버치 등 20여개 명품 브랜드도 입점시켰다고 했다. 가족 단위 쇼핑관광객을 염두에 두고 명품뿐 아니라 남성, 스포츠, 생활, 아동 등의 패밀리 장르의 브랜드도 대거 보강했다.

신세계첼시 파주아울렛의 차별화 포인트는 쇼핑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했다는 점이다. 주변에 DMZ, 통일전망대, 헤이리 예술인마을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해 ‘쇼핑+관광’을 하나로 잇는 쇼핑관광 타운화한다는 게 신세계첼시의 전략이다. 특히 이곳 관광객이 일본, 중국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일일 투어버스 운행, 중국 & 일본어 안내 방송 및 통역직원 채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파주 탄현면에 오픈한 신세계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3층 복층 구조에 165개 입점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는 “경기도 파주는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을 뿐 아니라 서울 도심 및 부도심에서 20~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아울렛 최적의 장소”라며 “여주에 이어 파주아울렛도 뛰어난 상품 구색력에 관광지와 연계된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신세계첼시는 올해 파주아울렛의 목표 고객 수를 300만명으로 잡았다.

▶롯데, 대형화 & 다(多)브랜드 그리고 편리한 교통으로 승부=롯데는 올해 개장 예정인 파주아울렛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2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파주출판문화단지 내에 들어서는 것으로 신세계첼시 아울렛과는 불과 6㎞,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파주 아울렛을 건설 중인 롯데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롯데는 파주에서 불붙을 신세계첼시와의 아울렛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오픈이 신세계첼시보다 다소 늦지만 규모나 상품력 경쟁에서 신세계첼시를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롯데가 파주대첩에 각오를 다지는 이유는 또 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조감도.

신세계첼시 파주아울렛이 지난해 신세계 측에 선수를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긴 곳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파주에 영업면적 3만5000㎡(1만여평) 규모의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총 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신세계첼시 여주아울렛처럼 복층으로 건설 중인 이 점포엔 17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쇼핑 공간과 문화시설,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뛰어난 교통 접근성도 롯데가 신세계첼시와의 파주대첩에서 자신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2월에 오픈할 파주아울렛은 신세계첼시 아울렛보다 수도권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산업단지에 들어서 상대적으로 고객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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