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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IT 업체 ‘전전긍긍’
뉴스종합| 2011-03-18 10:21
대지진의 충격으로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 전자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 여파가 글로벌 전자·IT(정보기술)업체들로 퍼져나가고 있다.

도시바는 17일 강진으로 손상된 장비 수리를 위해 도쿄부근 공장의 LCD 조립 라인 가동을 한 달간 중단키로 했다. 도시바의 이 조립라인에서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기기에 쓰이는 LCD를 제조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내 다른 LCD공장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히타치 역시 진도 9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의 복구와 정전사태에 따라 도쿄 인근공장의 가동을 1개월 중단하게 됐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방사선 물질 유출 사태는 자동차 업계에 타격을 미쳤고 그 여파가 일본 핵심산업 중 하나인 전자업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 전자업체들이 조업을 정지한 가운데 해외 관련업체들도 부품조달 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PC 제조업체 레노보의 양 유안칭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음 2분기에 닥칠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IT연구전문 레드테크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클렌더닌 전무는 주 부품 공급원인 일본 소니가 5~6개 공장의 가동을 중지한 것을 지적하며, 레노보의 PC용 배터리 조달이 특히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의 반도체칩 메이커인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도 제휴선인 일본세이코 엡슨의 사까다 공장이 전력공급 차질로 가동에 영향을 받으면서 다른 시설로 생산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및 ST마이크로엘렉트로닉스 등 세계적 전자관련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가 나서 업계 지원을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만정부는 일본 지진과 관련해 전자제품의 부품난이 심화될 경우 수입관세의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뱔표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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