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가 투명한 기업일수록 투자성과가 우수하다는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3일 ‘투명한 기업이 더 잘 간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투명성에 우수한 실적까지 결합하면 주가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투명성과 실적 기반을 모두 갖춘 종목으로 삼성전자·KT·신세계·대림산업·현대미포조선(010620)·롯데제과·빙그레·대교·무림P&P·태영건설·유니드·롯데삼강·무학·일신방직·크라운제과·광동제약·유나이티드제약·선광·F&F·계양전기 등 20개사를 꼽았다.
투명성을 측정하기 위해 ‘재량적 발생액의 절댓값’, ‘총발생액’, ‘잉여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 등 세가지 지표를 사용했다.
NH투자증권은 매년(지난해는 1~3분기기준) 실적을 기준으로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투명성에 따라 그룹(5분위 기준)을 나눴다.
그 결과, 상위 20%인 1분위 그룹은 2000~2009년 연평균 주가상승률이 21.4%에 달했다. 이어 2분위는 19.9%, 3분위는 13.9%, 4분위는 10.6%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떨어지는 4분위는 연간 상승률이 3.5%로 시장 흐름에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오 연구원은 “기업 정보를 투자자들에 왜곡 없이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업은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크고 시장으로부터도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이익의 투명성이 높을수록 중장기 성과가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