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세종 때 개발된 초소형 개인 화기, 도심 한복판서 출토
라이프| 2011-03-25 10:18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조선 전기의 희귀한 보물급 초소형 개인 화기(火技)가 출토됐다.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를 받아 세종로지구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종로구 당주동 29번지 일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재)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은 25일 이 곳에서 조선전기 사전총통(四箭銃筒), 신제총통(新製銃筒), 세총통(細銃筒) 등 총통류 19점이 한꺼번에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길이 13.8㎝짜리 세총통 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총구 지름 1.3㎝~1.4㎝, 중량 383g~394g으로서 총통 중 가장 작은 종류. 조선 세종 때 서북 변경의 야인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휴대용 소형 화기로서 세종이 국방정책의 일환으로 화약과 화기를 연구케 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희귀한 것으로서 기존에 알려진 유물은 보물 제854호로 지정된 육군박물관 소장품이 대표적이다.

한울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도심 발굴 현장에서 이렇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선 전기 무기 제조와 그 체계 연구에 있어서 향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희윤 기자@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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