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ㆍ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과후 한국어 특별반’을 개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보광초등학교, 이태원초등학교, 군자초등학교에 특별반을 시범 개설하고 2014년까지 30개교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특별반은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주 5회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간씩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학교당 20명 내외로 구성해 교사당 학생 비율이 1:1에 가까운 맞춤식 교육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재직 중인 정교사 외에 한국어 전문 보조강사를 2명씩 충원할 계획도 세웠다.

이 특별반에서는 한국문화 체험 시간도 마련해 한국 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을 돕고 한글학습에 대한 효과도 높일 계획이다.

미취학아동에 대해서는 성동외국인센터와 영등포글로벌빌리지센터에 한국어 특별반을 개설해 교육을 실시한다.

성동외국인센터는 이달 8일부터 화~금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주 4회 한국어 특별반 운영을 시작했고, 영등포글로벌센터에서는 내달 1일부터 월~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주 5회 운영한다.

한편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주 1~2회, 2시간씩 30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어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승환 서울시 외국인지원과장은 “현재 서울시 교육청 지원 하에 3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특별반의 프로그램을 서울시의 지원으로 점차 강화하는 것”이라며 “한국어가 미숙해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ㆍ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서울 생활 정착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