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이명박 대통령은 진짜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동남권 공항과 대학생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공약을 너무 자주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데, 세종시 문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과 관련해 “공항을 놓고 소위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가 결투를 하고 있다”며 “여권이 4ㆍ27 보궐선거 앞두고 이것마저도 이용하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 권고에 대해 “우리나라는 쌀 적정재고량이 72만t인데 현재 150만t의 쌀을 보유해 1년 보관비만으로 4800억원의 예산이 소비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정책이 변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어려운 농촌경제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먼저 대북 지원에 나서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