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신개념 ‘명차’가 온다…‘심장’이 뛴다
라이프| 2011-03-29 11:56
자동차산업 100여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지금.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 미래 첨단 자동차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저탄소 고효율 자동차에 대한 투자 덕분에 혹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프리미엄 브랜드들 간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대량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간에는 뭔가 분명한 차별점이 존재한다. 그 점을 우리는 서울 모터쇼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독일과 일본 메이커들이 벌이고 있는 ‘프리미엄 카 전쟁’이 우리의 시선을 끈다. 이들은 3월 31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카, 혹은 전기차에도 프리미엄 기술력이 따로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들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들을 살펴보자.



뉴 아우디 A8 ‘롱 휠 베이스’

앞차 속도·거리 자동조절…레이더 센서 무장 스마트카


사장님 혹은 회장님이 타는 초대형 세단은 디자인이나 성능 등 다방면이 모두 중후함과 품위에 초점을 맞추곤 한다. 하지만 아우디는 다르다. 이번 2011서울모터쇼에 출품되는 뉴아우디 ‘A8 롱휠베이스’는 역대 프리미엄 대형 세단들 가운데 가장 모던하고 가장 다이내믹한 세단을 표방한다. 아무리 대형 세단이라도 젊은 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지로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에는 적응형 에어서스펜션, 엔진, 8단 팁트로닉, 벨트텐셔너 및 스티어링 등이 통합돼 있다. 이 기능은 주행 느낌을 약간 변경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를 만들어 준다. 여기에 스톱&고(Stop & Go) 기능이 있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도 눈길을 끈다. 뉴 A8는 두 개의 레이더 센서로 시속 210㎞/h 범위 내에서 전방 250m까지 앞서 가는 차량에 대해 속도와 접근거리를 조절한다. 앞선 차량이 멈추면 뉴 A8을 정지시키고 잠시 멈췄던 앞차가 움직이면 뉴 A8도 자동으로 다시 움직인다. 


차량의 맨앞 보닛 가운데 자리한 아우디 엠블럼(4개의 원형 모양)도 뉴 A8에서는 단순한 디자인 이상이다. 엠블럼 바로 뒤에 설치된 열영상 카메라가 야간 주행에서 24도의 넓은 화각으로 열영상 촬영을 하며 최대 300m 전방을 모니터링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뉴 아우디 A8에 탑재된 또 하나의 하이엔드 솔루션은 풀(full) LED 헤드라이트다. 주간에도, 어둠이 내린 후에도 뉴 A8을 항상 눈에 잘 보이도록 해 준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렉서스 ‘CT200h’

연비 25.4㎞ 해치백 첫 모델…코너링 미세진동까지 잡다


CT200h는 렉서스 최초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차량이다. 또 렉서스의 첫 프리미엄 컴팩트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친환경성, 스포츠 세단의 세련된 스타일이 결합돼 탑승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89g에 불과하고 연비는 ℓ당 25.4㎞에 달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연료효율성을 자랑한다. 렉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이라는 점 외에 CT200h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렉서스 모델 중 처음 횡방향 퍼포먼스 댐퍼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다. 횡방향 퍼포먼스 댐퍼 시스템은 퍼포먼스 댐퍼를 앞쪽과 뒤쪽에 좌우로 연결하는 구조를 채택해 차체의 비틀림과 휨, 작은 진동 및 소음을 모두 흡수한다. 그 덕에 코너링 시 핸들링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일반주행과 스포츠 드라이빙 등 모든 모드의 주행에서 높은 품질의 드라이빙 감각을 제공한다. 즉, 차체의 비틀림을 잡아주는 스트럿바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진동까지 걸러줌으로써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혁신적인 장치인 셈이다.
 

특히 기존 고정 보강재(브레이싱) 대신에 프런트 및 리어 퍼포먼스 댐퍼 어셈블리를 사용해 차체 강성의 변화, 주변 소음 및 진동 수준 등에 적절히 반응하는 등 미세 진동 흡수 능력을 최적화함으로써 차량 플로어 진동을 줄이고 오디오시스템의 잡음도 최소화한다. 

이충희 기자/ hamlet@heraldcorp.com



BMW 뉴 6시리즈 컨버터블

동급 최초 8단 스포츠변속기…드라이빙의 차원이 다르다


‘2011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이는 BMW 뉴 6시리즈 컨버터블은 프리미엄 럭셔리 컨버터블 모델이다. 미학적인 디자인, 보다 안락한 인테리어 공간, 업그레이드된 엔진성능, 혁신적인 장비 등을 통해 극대화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루프 핀 구조의 소프트톱과 개폐식 글래스 리어윈도를 채택한 덕택에 프리미엄 컨버터블 차량이 전하는 특별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탑재되는 엔진은 2가지로, BMW 650i 컨버터블에는 407마력의 8기통 엔진, 640i 컨버터블에는 320마력의 직렬 6기통 엔진이 각각 적용됐다. 

또 자동 스타트-스톱 기능(640i 컨버터블에 적용) 등 BMW의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과 함께 동급 최초로 8단 스포츠 전자동 변속기가 두 모델에 모두 기본 적용돼 효율성이 개선됐다. 새로 개발된 차량 섀시와 함께 동급 차량 부문 최초로 파워 스티어링이 채택됐으며, 드라이브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동시에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어댑티브 드라이브 등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이밖에 3D 멀티그래픽이 도입된 차세대 헤드업디스플레이, iDrive 시스템, 커넥티드드라이브, 리어뷰 카메라, 속도제한 정보, 나이트비전, 주차보조 기능 등 고급 첨단 사양 및 안전기능들이 기본으로 채택됐다. 이 가운데 iDrive 컨트롤 시스템(내비게이션 시스템, 전화,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통합한 시스템)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된다. 

이충희 기자/ hamlet@heraldcorp.com



메르세데스 벤츠 ‘F800 Style’

하이브리드-전기구동 세단…세상에서 단 한대 ‘귀하신 몸’


아무리 차를 모르는 사람도 고급차의 대명사라고 하면 삼각별 마크의 메르세데스벤츠를 떠올리게 된다. 전 세계를 꿰뚫는 이런 상징성은 기업에 큰 자산이 된다. 2011년 서울모터쇼를 임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벤츠의 역사=프리미엄차의 역사’라는 콘셉트를 강조한다는 전략으로 ‘125년 혁신의 세월들’을 테마로 클래식카부터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는 콘셉카까지 모두 소개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박물관에 있던 세계 최초의 자동차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Benz Patent Motorwagen)’을 비롯해 고성능 스포츠카 ‘500 K’, 포뮬러 레이싱카 ‘W 154’ 등와 함께 전시장의 한가운데를 장식할 차는 바로 미래형 프리미엄 대형 5인승 세단 ‘F800 Style’이다. 메르세데스벤츠 F800 Style은 새로운 첨단시트, 작동방법 그리고 디스플레이 콘셉트 등이 적용됐고 전기차답지 않게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이 세단의 특징은 전지 에너지만으로 30㎞를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연료 전지를 이용한 전기 구동방식으로 약 600㎞를 주행할 수 있어 2가지 친환경 방식을 모두 결합해 놓은 차라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다중 구동 플랫폼(multi drive platform)이라고 불리며 세상에서 단 한 대뿐이어서 모터쇼 기간에도 단 4일 동안만 한국에 머물고 다음 행선지로 뜨는 ‘귀한 몸’이다. F800 Style은 2가지 구동 방식으로 배기가스 배출 제로를 실현한 세단으로, 일상적인 주행과 다이내믹한 주행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3세대 올 뉴 인피니티 M

최첨단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뛰어난 주행감·연비 동시만족


지난 20여년 동안 인피니티는 디자인과 성능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연비가 떨어진다’는 속설은 언제나 옥에 티였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경쟁모델에 뒤지지 않지만 뛰어난 성능 탓에 운전자가 하이 퍼포먼스를 지향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도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작년 6월 선보인 3세대 올 뉴 인피니티 M의 선전이 이를 증명한다. 

출시 이후 3000㏄ 이상 수입차 판매 1위, 1000대 판매 조기달성 등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올 뉴 인피니티 M은 디자인, 성능, 연비, 안전장치 등 전 부문에 걸쳐 인피니티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야심작이다. 특히 연비에 있어서는 탁월한 발전을 가져왔다. 2세대 모델에 비해 길고 낮은 전면 후드와 짧은 오버행 등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고, 울트라 초강성 스틸 사용을 20% 늘려 이전 수준의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22㎏이나 줄임으로써 역동성과 연비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에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Q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의 절묘한 조화, M56에 탑재된 인피니티 최초의 8기통 5.6ℓ VK56VD 직분사 엔진, 전 모델에 공통으로 적용된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 등도 연료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 중 백미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엔진의 스로틀 반응, 트랜스미션의 변속 스케줄, 스티어링 휠 반응을 4가지 운전특성(스포츠, 에코, 스노우, 오토)에 맞게 조절해 준다. 

이 중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디젤 차량에 상응하는 높은 연료 효율성과 고급 세단 특유의 주행 안정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올 뉴 인피니티 M을 통해 최초로 선보인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연비 향상은 물론 인피니티 특유의 안락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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