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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펀드의 귀환
뉴스종합| 2011-03-30 15:02
신흥국 펀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연초 이후 북미를 비롯, 선진국 펀드 대비 성과가 부진했던 신흥국 펀드가 따라잡기에 나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신흥국 증시를 떠났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곡물가격 및 유가 급등세의 진정과 일본 대지진에따른 주가 매력의 부각으로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미 펀드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내 변동성이 높은 중국 등 신흥 시장 ‘쏠림’이 지나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점도 북미 펀드 추천 사유다.

펀드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해외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을 보면 연초 이후 신흥국 펀드 중 군계일학이었던 러시아 펀드가 7.07%로 1위를 기록중이다.

2위는 6.63%의 수익률을 보인 인도 펀드였다.

중국과 인도에 동시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가 6.04%, 러시아 증시를 주로 편입하는 신흥 유럽 펀드가 5.91%로 3, 4위에 올랐다.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신흥아시아 펀드 5.09%, 글로벌 이머징 펀드 4.10%,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 3.70%, 중국(홍콩H) 펀드 3.21% 등의 순으로 신흥국 관련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선진국 펀드는 북미 펀드 0.61%, 유럽 펀드 -0.09% 등으로 저조했다. 대지진 여파로 일본 펀드는 -8.73%로 전체 해외 펀드 중 꼴찌였다. 미국, 유럽 등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도 0.69%에 그쳤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신흥국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이었던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이머징 증시의 중장기 성장세나 견실한 펀더멘털이 다시 주목받는 반면 선진국 증시는 최근 상승으로 가격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미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 완화 기조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미국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도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중국, 브릭스 등 신흥국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등 선진국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4월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내 국내 주식 편입비를 42.5%로 설정, 전달보다 2.5%포인트 높인 반면 해외 주식 비중은 15%로 유지했다. 해외 지역별 편입비는 이머징 10%, 북미 등 선진국 5%로 제시, 전달과 같았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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