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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허기진 마음이여 오라…
라이프| 2011-03-31 10:37
우울, 무기력, 좌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서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얻었다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의 상처와 화해하고 긍정적인 자아를 만들어내라는 위로와 주문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정신과의사인 저자는 자신도 족집게 답을 줄 수는 없다고 먼저 실토한다. 부정적인 이들의 마음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의 해법은 여기서 출발한다. 

벼랑끝이 보이고 확 떨어져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 이로 인한 강박증 등 다양한 증상들이 모두 잘못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이상행동들은 일종의 차선책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도려내야 할 병리적 대상이라기보다 이해를 바탕으로 이상행동을 대체할 게 필요하다. 감정 받아들이기, 24시간 전투 모드 탈출 등 각각의 상황을 픽션으로 구성해 차근차근 들려주는 얘기들이 답답함을 덜어준다.


심야치유식당 ┃ 하지현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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