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식품업계, 지자체와 손잡고 상생 나선다
뉴스종합| 2011-03-31 09:13
식품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간의 상생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식품안전과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업과 지자체간의 교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이같은 짝짓기가 확대되는 배경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식품안전이란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극대화하고, 지자체는 안정적인 판로확대를 통한 농가소득증대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샘표는 지난 2009년부터 전북 무주군과 지역 특산품인 친환경 산머루와 보리 생산 및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연달아 체결하고 무주에서 생산되는 산머루와 보리를 독점으로 공급받아 건강발효흑초 백년동안과 차 전문 브랜드인 순작 등으로 제품화하여 생산하고 있다. 특히 백년동안은 지난해에만 2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마시는 식초 시장에서 단숨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SPC그룹도 지역과 상생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에는 강원도 평창군과 지역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 판매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전북 군산과는 ‘우리 밀 사랑 1사1촌’ 협약식을 맺는 등 지역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은 또 지난해에는 경기도에서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이를 가공해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고, 경기도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해 아침급식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두부의 주원료가 되는 콩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2월 경기도 최북단의 청정지역인 연천군과 콩 생산 및 활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차별화된 국산콩두부 생산에 나섰다. 풀무원은 지난 23일에도 국산콩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강원도 양구군과 ‘펀치볼 콩’을 두부사업에 활용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최근 제주도와 유통∙서비스산업 전반을 제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양측은 제주도의 우수 생산농가와 계약재배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현대백화점에 제주산 특산물 전용코너 설치와 해외사업장을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도 펼치고 있다.

서동순 샘표 마케팅팀 부장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산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함과 동시에 지역과 연계한 기업활동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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