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칙칙한 정장 벗고 컬러풀한 캐주얼로…백화점 남자직원들 봄바람?
뉴스종합| 2011-04-01 09:52
매장 화사하게 연출

고객에 트렌드정보 제공도


남자 판매사원들이 말쑥한 정장 대신 자유로운 캐주얼 복장으로 쇼핑객을 맞이하는 백화점이 있어 주목된다. 화제의 백화점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근무하는 남자사원 170명은 한 달 가까이 답답한 정장을 벗고 컬러풀한 색감과 스타일리시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쇼핑객을 안내하고 있다.

타임월드점의 경우 칙칙한 매장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지난달부터 남자 사원 모두가 밝은 톤에 품이 좁은 비즈니스 캐주얼과 나비 넥타이를 착용토록하는 내용의 ‘컬러풀데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에 근무하는 사원들이 캐주얼 복장을 갖춤으로써 화사한 매장 분위기 연출은 물론 고객에게 패션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남성 사원들이 정장을 벗자 여성 직원들도 덩달아 옷을 갈아입고 나섰다. 캐주얼로 단장한 남자 사원들에 맞서 여성 판매사원들은 화사한 느낌의 세미 정장에 꽃으로 장식된 코사지를 착용하는 등 ‘컬러풀데이’ 캠페인에 합류했다. 컬러풀데이 캠페인이 한 달 가까이 진행되자 타임월드점 안팎에선 ‘복장이 신선하다’ ‘매장 분위기가 한결 화사해졌다’는 등 연일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측은 ‘컬러풀데이’가 고객과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판단, 수백만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을 내걸고 최고의 ‘간지남’을 뽑는 ‘옷 맵시 컨테스트’도 개최했다. 황동훈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과장은 “살이 쪄 타이트한 비즈니스 캐주얼은 어울리지 않아,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느라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대신 아내는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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