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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 연안서 요오드 4385배…오염수 누출 우려
뉴스종합| 2011-03-31 16:49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연안에서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NISA)은 31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남쪽 배수구부근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적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번 원전 사고 이후 같은 지점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의 수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이 지점에서 지난 26일 기준의 1850배, 29일에는 3355배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갈수록 오염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냉각기능이 정상 가동되고있는 5~6호기 북쪽 배수구 부근의 요오드131 농도도 30일 오전 기준의 1425배로 나타나 원전 주변 배수구와 터빈실 등에 고여 있는 고농도의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이다테(飯館) 마을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이 대피기준을 초과했다며 일본 측에 주의를 권고했다. IAEA 조사결과 이 지역의 토양에서는 요오드 131과 세슘 137의 양이 1㎡당 200만Bq(베크렐)로 대피기준의 약 2배였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대피 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럴 필요성이 생길 경우 타이밍이 늦지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30㎞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정기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30㎞ 권역내의 토양과 수질 오염 정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해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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