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F배드뱅크, 부실사업장 구조조정 전권행사
뉴스종합| 2011-04-19 11:34
민간 배드뱅크가 은행권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처리의 전권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주도할 전망이다.

19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설립될 민간 배드뱅크는 은행 PF사업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배드뱅크가 주도적으로 PF사업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배드뱅크가 PF사업장을 평가ㆍ분류하는 작업부터 최종 매각을 통해 투입자금을 회수하는 절차 등 PF와 관련된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부실 PF사업장을 회생시키는 관건인 신규자금 투입 여부도 은행권의 개입 없이 민간 배드뱅크가 독자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배드뱅크는 PF사업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시공사 교체 등 강력한 구조조정 권한까지 갖게 될 전망이다.

다만 여러 금융기관이 대출에 참여하는 PF의 특성상 이들 채권은행이 배드뱅크로 넘기겠다는 동의가 전제된 PF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정상화시킬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배드뱅크가 PF 구조조정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신규 자금지원이 필요해 출범 초반 충분한 자금력을 갖도록 각 은행들의 출자를 독려할 계획이다.

배드뱅크의 초기 자본금을 비롯한 최초 투입자금이 3조~4조원 정도는 조성돼야 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 취지에는 은행권이 공감하고 있지만 은행마다 보유 중인 부실 PF채권 규모가 다르고 이해관계도 달라 출자금액을 책정하는 데 이견이 많다”며 “이달 중으로 서둘러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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