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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재발견’ 인도에서의 韓中日 삼국지 전쟁 승리하려면?
뉴스종합| 2011-04-20 07:20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가치의 재발견’ 타이틀을 부여받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삼국지 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되고 있어 고도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자동차 부품은 앞으로 확대될 인도 현지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소싱다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하며, 철강은 향후 일본의 대인도 합작투자 활성화와 중국의 제품 고부가가치화 및 거대 철강그룹들의 탄생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대응 시나리오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최근 발간한 ‘인도에서 펼쳐지는 한ㆍ중ㆍ일 삼국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수입규모가 확대되면서 한ㆍ중ㆍ일 3국의 대인도 수출규모와 경쟁 수준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10년간 약 9.5배 상승하면서 한국의 인도 수입시장 점유율도 1.8%에서 3.0%로 커졌다. 중국은 현재 인도의 1위 수입대상국으로 성장했으며 10년간 수출 규모는 약 20.5배나 커져 1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일본 시장점유율은 다소 하락했지만 수출 규모는 3.7배가 늘어났다.

결국 한국은 인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한ㆍ중ㆍ일 경쟁구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일본과 중국은 인도의 주요 수입국가들 중 한국과 가장 유사한 수출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우위 전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원자재 중심에서 제조기반 품목군으로 빠르게 수출구조를 변환했고 저가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단기간에 크게 확대했으며, 일본은 한국보다 수출액은 적다 하더라도 직접투자 규모 및 고가제품군의 기득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일-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공식 서명됨으로써 향후 한ㆍ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대인도 수출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유효한 마케팅전략, 선투자 및 기술개발, 매출처 다변화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박선민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한ㆍ중ㆍ일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앞으로 시장규모(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은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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