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기업이 지난해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이 가운데 16원 정도를 연구ㆍ개발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 제조법인의 2010년 연구ㆍ개발비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K-IFRS 적용 제조법인(연결 기준) 23개사의 지난해 연구ㆍ개발비는 총 14조2310억원(1사 평균 6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ㆍ개발비 비율은 4.88%로 전년도 4.34%에서 0.54%포인트 증가했다.
K-IFRS 대상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연구ㆍ개발비 비율은 LG생명과학이 20.3%로 가장 높았다. 연구ㆍ개발비의 절대 액수에서는 삼성전자가 9조41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GAAP 적용 제조법인 379개사의 2010년 연구ㆍ개발비는 총 7조998억원(1사 평균 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8131억원(12.93%)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ㆍ개발비 비율은 1.58%로 전년도 1.65%에서 0.07%포인트 감소했다.
K-GAAP 적용 제조법인 중 매출액 대비 연구ㆍ개발비 비율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프씨비투웰브가 47.1%로 가장 높았고, 연구ㆍ개발비 지출금액은 현대자동차가 1조35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이닉스 9332억원, 기아자동차 8449억원, POSCO 5275억원, 현대중공업 1841억원 순이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