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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2300이다. 주도할 업종과 소외될 업종은
뉴스종합| 2011-04-22 09:55
코스피의 2200 돌파는 실적과 유동성의 합작품으로, 향후 2300선 등정 시도는 화학-자동차-전기전자의 3강 구도 속에 전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한달여만에 300포인트 정도 올라 단기 가격 부담 우려가 있지만, 대부분 아직 과열 단계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의 22일 분석을 보면 국내 전체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의 추정치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에 따라 하향 조정된 반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2주간 추가로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철강금속, 자동차 및 부품, 화학 업종의 추정치가 올라갔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익비율(PER)는 10.4배로 코스피가 1100선을 돌파했던 연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실적기대로 주가가 강하게 올랐던 2009년 2분기와 3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스트림 자료를 보면 한국의 과거 실적 기준의 12개월 트레일링(Trailing)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1일 기준 16.9배와 1.65배 수준이다. 2007년 11월 고점 당시의 17.2배와 1.82배와 비교할 때 낮다. 앞으로 코스피는 2250~24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 전망도 긍정적이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효과가 재차 나타나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정책의 종료 이후에도 미국이 당분간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제 아래 각국의 금리 인상이 캐리 트레이드를 가속화시킬 수 있고, 새로운 양적 완화 시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수의 추가 상승에 베팅한다면 화학, 차 등 기존 주도 업종 위주로 접근하면서 IT 비중을 조금 늘리는 전략이 주문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전기전자, 차, 화학 등 세 업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다. 업종 대표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소현 한국증권 연구원도 “부지런하게 업종을 갈아타기 보다는 차, 화학, 에너지(태양광, 정유) 등 기존 주도주 위주의 ‘게으른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주도주로 동참중인 IT주는 주가 차별화 양상이 좀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하이닉스와 같은 부품관련 업체 위주로 접근하고,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에 대해선 대장주 외의 후발주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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