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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땐 헤지펀드 진가 발휘”
뉴스종합| 2011-04-25 12:00
자산배분차원 개인도 주목

年 10%대 안정적 수익 기대

개인은 여러펀드 동시 투자

재간접펀드 위주 접근 유리





[홍콩=최재원 기자] 금리인상, 원화강세 등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액자산 고객을 가진 투자은행(IB)인 UBS의 결론은 ‘헤지펀드’였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21일 홍콩 국제금융센터에서 UBS의 아시아태평양 헤지펀드 분야 최고경영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크리스토프 쿠처(Christof Kutscher) UBS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 손실 정도는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일반 주식보다 오히려 작았다.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도 자산배분 차원에서 헤지펀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처 대표는 “특히 요즘처럼 금리가 올라갈 때는 헤지펀드가 더욱 필요하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금리가 상승하면 값이 하락해 투자매력도 떨어지지만, 헤지펀드는 예금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시중금리보다 높은 연10%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투자전략도 다양한 만큼 위험관리와 분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독 헤지펀드보다는 여러 헤지펀드에 동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규모가 크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접근할 때 위험이 큰 ‘싱글 매니저 헤지펀드(SMHF)’보다는 다양한 헤지펀드를 하위에 담은 ‘재간접헤지펀드(FoHFs)’가 바람직하다. 싱글헤지펀드는 유동성 측면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흔히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얘기하지만 이것은 사후적인 얘기일 뿐 사전적으로는 리스크가 더 크다. 재간접헤지펀드 위주의 접근을 권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싱글 헤지펀드는 투자금이 100만달러(11억원) 이상인 경우 투자자산을 20개 이상으로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지만, 투자규모가 그보다 작은 경우 재간접헤지펀드를 통해 분산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은 400억달러 정도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94억달러가 재간접헤지펀드다. 세계 최대의 재간접헤지펀드 운용사다.

에드워드 방(Edward Bang) UBS운용 아태지역 자산배분전략 대표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기 위한 분산전략, 즉 재간접헤지펀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개인이나 기관 모두 주식매매 타이밍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1991년 이후 통계조사 결과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91.5%는 자산배분이고 매매 타이밍은 1.8%에 불과했다.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고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것이 멀티애셋(Multi Asset) 상품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 움직임을 보면 향후 3~5년간 꾸준히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일쇼크’의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방어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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