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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도입으로 열릴 2조 시장, 누가 선점할까?
뉴스종합| 2011-04-25 10:19
헤지펀드 도입으로 증권업계에도 2조원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가름날 것으로 봤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란 헤지펀드 설립 및 운용에 따른 제반 업무를 광범위하게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유진투자증권은 헤지펀드가 원활하게 도입될 경우 3년 후 헤지펀드 시장은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이자이익과 주식거래 수수료 등에서 각각 6000억원 안팎의 수익이 날 것으로 봤으며, 판매수수료도 4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A) 개념으로 풀이하면 프라임 브로커리지에서 발생할 수익을 추정한 결과 헤지펀드 자산 대비 수익률은 총 4.7%다. 주식형펀드나 랩어카운트, ELS 등 다른 금융상품이 1~2%에 불과하단 점에서 헤지펀드는 증권사에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어느 증권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인지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산업은 집중도가 높아 일부 증권사에 편중되며,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증권사가 지배력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

서 연구원은 “공매도와 레버리지가 헤지펀드의 주된 운용 전략으로 활용된다면 현 시점에서 종목 선택의 기준을 증권사의 관리 계좌 보유액과 자기자본 규모다. 우선 순위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이다”라고 제시했다.

증시 거래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미국 헤지펀드가 금융자산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5%지만 주식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0%에 이른다. 회전율과 레버리지, 공매도 등 때문이다. 그는 “국내 증시도 헤지펀드 도입 이후 거래대금이 11%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 주체 역시 기존 개입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 중심으로 변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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