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급등株는 반드시 ‘ㅇㅇ’한다.
뉴스종합| 2011-04-27 09:40
‘ㅇㅇ’ 안에 들어갈 가장 적합한 단어는 ‘급락’이다.

주식 시장에서 급등하는 종목은 반드시 급락한다는 공식이 형성돼 있다.

5000원대 초반에서 출발했던 대봉엘에스(078140)는 무상증자 등의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에는 9480원까지 급등주 주가수준에서 무려 2배 가량 오르기도 했다. 9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시장 감시 대상이 됐다.

그러나 급등했다면, 반드시 급락이 있는 것처럼 대봉엘에스는 이후 쉴 틈 없이 급락했다.

급기야 지난 2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주가는 4410원으로 급등 전 주가보다 더 추락했다.

다만 대봉엘에스는 무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감내할만한 수준이기는 하다.

엔알디(065170)는 지난 7일 3185원이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더니 6390원까지 치솟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테마에 엮이며 일본 방사능 피해 수혜주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 퍼졌다.

그러나 엔알디의 급등 뒤에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도사리고 있었다.

1000원대 주가에서 유증을 실시하는 것보다 2000원, 3000원에서 유증을 실시할 경우 상장사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달라진다.

엔알디는 지난 19일 회사 운영자금을 위해 168억원 가량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급등하던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 26일 종가는 3170원으로 급등 전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원풍물산(008290)은 특별한 사유 없이 2거래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바 있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급등→급락의 공식이 여지 없이 적용됐다.

하루 수천에서 수만주 거래에 불과했던 원풍물산은 거래량이 터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지난 26일 2000원대 초반으로 주가가 내려 앉으며 급등 전 1700원대 주가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에는 반드시 ‘ㅇㅇ’, ‘급락’이 뒤 따른다.

개투(개미투자자)들이 급등 종목에 편승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급등으로 주가가 천정부지 오른 종목들은 여지 없이 급락한다는 투자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자칫 꼭지에서 급등주에 올라 탔다 투자원금 전부를 날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