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정치지형 ‘빅 체인지‘ 온다
뉴스종합| 2011-04-27 23:26
이번 4ㆍ27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였던 성남 분당을이 민주당의 승리로 마감됨에 따라 여야의 권력구도 재편에 불을 당기면서 정치권에 이른바 ‘빅 체인지(big changeㆍ거대 변혁)’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분당을 선거는 여야의 전ㆍ현직 대표가 출마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왔다. 특히 분당을은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한 수도권 지역인만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성격을 갖고 있다는 분석에 뒤따라왔다.

이처럼 분당을 선거에 정치적 무게가 실리면서 여야 지도부의 운명은 물론 향후 대권 구도에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이번 손학규 후보의 승리 결과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 교체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총선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선거 책임론이 불거질 게 볼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 구성이나 조기 전당대회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분당을 공천에 개입한 인사들의 책임론도 제기되면서 당내 권력 다툼이 재현될 수도 있다. 당은 강재섭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되기까지 정운찬 전 총리를 미는 내부 세력과 마찰로 인한 내홍을 겪어야 했다.

당장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도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안경률, 이병석 등 친이계(친이명박계) 의원들이 판세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소장파 의원들 중심으로 이들 후보들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이럴 경우 경선 일자를 일정기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잠룡들이 곧바로 나서면서 대권 조기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분당을 후보로 승리를 거머쥔 손학규 대표는 이로써 명실상부한 야권이 대권주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당내 리더십이 강하되면서 친정체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손 대표의 이번 승리는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선에는 손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봉균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