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발렌타인시험대에 선 스타들’ 웨스트우드 노승열 존슨 엘스
엔터테인먼트| 2011-04-28 09:24
‘우승컵이 필요한 사람들.’

어떤 대회나 출전선수들의 목표는 모두 ‘우승’이다. 28일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시작되는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나서는 스타들의 목표도 마찬가지. 그러나 어떤 선수들에게는 이 대회 우승컵이 단순한 1승이 아니다.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거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도한 변화가 성공적이었는지를 증명하는 성적표다.

이번 대회 포스터를 장식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 양용은과 노승열, 어니 엘스(남아공)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티박스에 오른다.

웨스트우드는 바로 지난 주 통산 두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가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우즈의 부진 덕을 보기도 한데다, 메이저 우승경험도 없어 ‘반쪽1위’로 불린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그래엄 맥도웰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같은 임팩트도 없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통해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세계 골프계에서도 ‘웨스트우드가 1위에 오른 뒤 한국에서 처음 대회를 치른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신세대 스타이자 장타자인 존슨(27)은 한국팬들에게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존슨은 2007년 프로데뷔 후 2008년부터 매년 우승을 거둔 차세대 스타중 한명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가능성있는 장타자’정도로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존슨은 인터뷰에서도 “한국팬들에게 드라이버샷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의 영스타 노승열과 남아공의 골프영웅 어니 엘스는 샷과 클럽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노승열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두달 전부터 부치 하먼 코치와 함께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 이 와중에 손가락을 다쳐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접었지만, 지금은 다시 정상컨디션을 찾았다. 스트롱그립을 뉴트럴 그립으로 수정했다는 노승열은 “이제 스윙이 많이 안정됐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엘스는 일반 블레이드 퍼터를 쓰다가, 가슴까지 올라오는 벨리퍼터로 교체했다. 퍼트 궤도가 깎아치는 궤도로 바뀌면서 거리와 정확도가 떨어져 고육지책으로 교체하기에 이른 것. 첫 테스트이기 때문에 적응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사진=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