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신도시 전세값 올 들어 첫 하락
부동산| 2011-04-29 07:06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한주간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0.04%로 판교(-0.15%)와 분당(-0.07%) 신도시의 전세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의한 세입자 문의 감소와 연초 대비 크게 오른 전셋값에 따른 타지역으로 이주수요 증가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매매시장은 올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 전 지역이 마이너스변동률을 나타냈다. 거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물이 늘고 이에 따라 매도가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 특히 서울 강남구(-0.07%), 송파구(-0.10%), 강동구(-0.12%) 그리고 경기 과천시(-0.27%) 매매가가 크게 하락했다.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22일부터 4월 2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하며 전주(-0.02%)보다 소폭 떨어졌다.

강동구(-0.12%)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송파구(-0.10%), 강남구‧양천구(-0.07%), 강서구(-0.03%), 성동구‧서대문구(-0.02%), 마포구(-0.01%)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 15개 구는 매매가가 보합에 머물렀고, 노원구(0.02%) 단 한 곳만 상승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거래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매매가가 8주 연속 하락세다. 올해 집값 상승 가능성을 낮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늘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거래가 이제는 거의 실종된 상태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68㎡가 4천5백만원 하락한 10억8천만~11억원,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5백만원 하락한 8억9천만~9억2천만원.

송파구와 강남구도 매수세 감소에 따른 급매물 출현 등으로 시세가 하향조정 받고 있는 상태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 트리지움 142㎡가 각각 2천만원 내린 12억~12억4천만원, 12억3천만~13억3천만원. 압구정동 현대사원 105㎡가 5천만원 내린 14억~14억5천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1천7백50만원 내린 7억8천5백만~8억원.

서대문구는 주택경기 불황 속에 자금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크게 내렸다. 남가좌동 래미안2차 142㎡ 2천5백만원 하락한 5억8천만~6억9천만원.

한편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호가가 오르면서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중계동 중계무지개 72㎡가 1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5천만원.

금주 서울 제외한 수도권 지역 매매가변동률은 신도시 -0.01%, 경기 -0.02%, 인천 -0.01%를 기록하며 전주 보합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과천시(-0.27%), 인천 연수구‧안산시(-0.05%), 의정부시(-0.04%), 이천시‧용인시‧평촌신도시(-0.03%), 성남시‧안양시(-0.02%) 등이 하락했고, 양주시‧평택시(0.07%), 오산시(0.02%), 광명시(0.01%)가 올랐다.

과천시는 DTI규제 부활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며 급급매물도 거래가 힘든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6단지 52㎡가 1천만원 내린 5억7천5백만~6억2천5백만원, 중앙동 주공10단지 109㎡가 2천5백만원 내린 10억7천만~11억5천만원.

안산시는 원곡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는 매수문의가 자취를 감춰 시세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원곡동 한화꿈에그린 152㎡가 2천만원 하락한 3억7천만~3억8천만원.

평촌신도시도 중대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며 매매가 하락을 주도했다. 평촌동 꿈한신 201㎡가 2천만원 내린 8억~9억원, 꿈현대 161㎡가 1천만원 내린 7억1천만~8억2천만원.

반면 평택시는 새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다. 하지만 매도자‧매수자간 가격차로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 용이동 용이2차푸르지오 110㎡가 1천7백만원 오른 2억7천5백만~2억8천5백만원, 115㎡가 1천7백만원 오른 2억7천5백만~2억8천5백만원.

양주시는 급매물이 속속 거래로 이어지며 호가가 소폭 상향조정됐다. 덕정동 주공5단지(봉우마을) 69㎡, 82㎡ 각각 2백50만원 오른 1억5백만~1억1천만원, 1억2천5백만~1억3천만원.

▶ 전세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1%로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은평구(0.33%)가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0.11%), 동작구‧성동구(0.09%), 노원구‧서대문구(0.05%), 성북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동구(-0.24%)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강남구(-0.05%), 강서구(-0.03%), 양천구(-0.02%), 구로구(-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은평구는 전세 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가가 강세다. 특히 새아파트인 불광동 북한산래미안(불광6구역) 111㎡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4천만~2억8천만원, 북한산힐스테이트1차(2구역) 85A㎡가 1천만원 오른 1억9천만~2억1천만원이다.

성동구도 전세 물건이 귀하다. 하지만 갈수록 세입자 문의가 줄면서 물건 소진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사근동 벽산 79㎡, 행당동 두산위브 107㎡ 각각 1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 3억~3억3천만원.

반면 강동구는 암사동 일대 전세가가 내렸다. 전세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로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도 계약이 쉽지 않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87A㎡가 1천만원 내린 2억7천만~2억8천만원, 프라이어팰리스 79㎡가 5백만원 내린 2억5천만~2억7천만원.

강남구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학군수요도 끝나면서 세입자 문의가 뚝 끊어졌다. 도곡동 역삼럭키 112㎡가 2천만원 하락한 3억2천만~3억5천만원, 개포동 개포고층5단지 102㎡가 1천만원 하락한 3억1천만~3억3천만원.

금주 경기와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와 -0.04%로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고, 인천의 전주와 동일하게 보합세를 나타냈다.

양주시(1.22%), 파주시(0.32%), 평택시(0.16%), 부천시(0.13%), 광명시‧안산시(0.09%), 오산시‧김포시(0.06%) 등이 올랐고, 판교신도시(-0.15%), 분당신도시(-0.07%), 인천 연수구‧평촌신도시(-0.05%), 용인시‧일산신도시(-0.03%)는 하락세를 보였다.

양주시는 전세 물건이 귀해 대기 중인 수요가 많다. 지역 내 수요에 서울에서 이주해 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가가 상승세다. 덕정동 주공4단지(청담마을) 109㎡가 7백50만원 오른 9천만~1억원, 고암동 동안마을주공3단지 69㎡가 5백만원 오른 7천만~7천5백만원.

평택시는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은 용이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용이2차푸르지오 110㎡, 115㎡ 각각 1천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

부천시는 경인선 중동역 역세권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신혼부부 및 서울에 직장을 둔 세입자들의 문의가 늘었기 때문. 송내동 자이 81㎡가 1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7천만원, 중동역2차푸르지오(A단지) 83㎡가 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7천만원.

반면 판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는 연초대비 크게 오른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타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전세 물건이 쌓이고 있다. 야탑동 장미현대 102㎡가 1천만원 내린 2억4천만~2억6천만원, 삼평동 봇들마을2단지 106㎡가 5백만원 내린 2억8천만~3억2천만원.

평촌신도시와 일산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내리면서 전체 변동률이 떨어졌다. 평촌동 꿈금호 165㎡가 5백만원 내린 3억4천만~3억6천만원, 마두동 강촌한신 161㎡가 1천만원 내린 2억4천만~3억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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