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계약률 높여라" 건설사들의 생존 몸부림?
부동산| 2011-04-30 08:27
최근 순위내 청약접수를 마감한 단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계약률 잡기에 나섰다. 여전히 수도권에 2만 가구(2월말 기준)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가 쌓인 가운데 건설사들은 미분양 행렬에 들지 않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계약에 승부를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장기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빠른 시간안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진정한 분양성공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청약접수 후부터 정당 계약기간까지 다양한 아이디어와 계약혜택 등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한 ‘서울숲 더샵’은 분위기를 그대로 계약으로 잇기 위해 다양한 경품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계약 첫날 계약자에 한해 순금 10돈으로 만든 황금열쇠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한편 세무사를 통한 재테크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3블록에 분양예정인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도 청약통장을 사용하여 계약한 계약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인다. 추첨을 통해 증정품으로 자동차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64㎡과 84㎡ 계약자 중 당첨된 1인에게 쏘나타 자동차를, 98㎡ 계약자 중 당첨된 1인에게는 그랜져 1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115㎡과 125㎡ 계약자 중 당첨된 1인에게는 제네시스가 증정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전용 59㎡ 중소형아파트를 분양하는 반도건설도 전체 계약자를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한편 계약 첫 날 계약자 1명을 추첨해 ‘닛산 큐브’ 자동차를 증정한다.

김포한강신도시 Aa-10블록에 공급중인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계약자들에게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동호수 자유선택제를 제공한다. 견본주택 오픈일부터 계약금 100만원의 ‘내 집 마련 선착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한라건설은 계약기간인 5월 2일~4일까지 계약자에게 독일 3대 주방용품 브랜드 ‘실리트’ 제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평택 소사벌지구에 분양중인 평택 효성 백년가약은 계약자들에게 침실 붙박이장을 무료 시공해주고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적용하여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2.41대 1경쟁률로 2순위에 청약을 마친 경남 양산 우미린도 수요자가 직접 취향에 따라 벽지와 바닥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셀프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기능성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등 공간 활용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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