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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화 여파…1/4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2% 육박
뉴스종합| 2011-05-01 12:33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와 건설사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으로 올해 1/4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8%로 전분기말(1.90%)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규모는 25조 9000억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할 때 1조 1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채권비율은 1/4분기 기준 18.01%로 전분기말(16.44%) 대비 1.57%포인트 상승,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월드건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진흥기업,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도 잇따라 쓰러지면서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신규부실을 발생시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가계 등도 전반적으로 부실채권이 늘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2.68%로 전분기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분기말(0.97%)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도 0.60%로 0.04%포인트 올랐다.

1/4분기 중 발생한 신규부실은 5조원으로 기업여신의 신규부실(4조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가계여신(8000억원)과 신용카드여신(2000억원)이었다. 1분기의 부실채권비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이다.

다만 구조조정대상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부동산 PF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부실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기존에 수립된 부동산 PF 정리계획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부실채권정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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