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현대로템, 350억 규모 카자흐 철도 신호시스템 수주
라이프| 2011-05-01 15:09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메트로로부터 350억원 규모 철도 신호시스템 장비공급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현대로템 측은 “이번 수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철도 신호시스템이 해외 철도시장에 첫 수출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3년부터 RF-CBTC(무선통신기반) 방식의 국산 신호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현재 국립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노선에 최초로 적용해 운영 중에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RF-CBTC 방식의 신호시스템은 이전 지상에 설치된 장비와 궤도레일을 통해 주파수를 전송받는 속도코드 신호제어방식과 달리 최신의 무선랜 통신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 신호시스템 사업은 선진 해외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으며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면서 “이번 수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계획 중인 지하철1호선 2단계 사업과 2, 3호선의 전동차 및 신호시스템 공급에 현대로템이 사실상 우선권을 갖게 돼 됐 향후 인근 CIS지역의 철도차량 및 E&M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국산 신호시스템의 해외수출 성공을 계기로 그동안 국내 신호시스템 시장을 독과점해 온 해외 신호시스템을 대신해 연간 2000억원 규모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랭킹뉴스